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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비스분석] 힙서비 챌린지 ② - 습관 관리 앱, 마이루틴 본문
한 끗을 만드는 힙한 서비스의 비밀 파헤치기!
힙서비 챌린지 ②주차 - 습관 관리 앱, 마이루틴
🌞 마이루틴의 힙서비 포인트
포인트 1. 유저 특성에 기반한 성취감 요소 제공
마이루틴은 어떤 유형의 유저가 이런 루틴 서비스를 이용할까에 대한 고민을 깊게 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다른 어플들의 경우는 정말 그 목표에 대한 아카이빙과 체크 여부 위주로 구성되어있다. 하지만, 이 앱의 경우에는, 유저가 단순히 자신의 습관을 성취여부만을 트래킹하기 위해서만 이 앱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뿌듯함을 느낄 수 있는 요소까지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서 마이루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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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박스를 누르면 본인이 직접 설정한 커스텀 이모지가 나타나고, 짧은 진동과 함께 폭죽이 터져 내려온다. 루틴 완료시의 이런 사용자 경험을 심어줌으로써 깔아만 두고 쓰지 않는 앱이 아니라 게임처럼 매일 꼭 해야 하는 motivation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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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틴 완료의 시점 뿐만 아니라 차곡차곡 쌓는 모습을 weekly timeline으로 시각화해 보여줘서 뿌듯함에 자꾸만 열어보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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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루틴 앱들과는 다르게 총 루틴 달성률에 따라서 마치 게임의 퀘스트 완료와 같이 신호등 팝업이 뜬다. 레벨 체계도 있는데, 서비스의 진성 유저가 될 가능성이 높은 성취욕이 강한 사람이라면, 이런 미션에도 열심히 참여하지 않을까? 서비스에 더욱 “진심이 되게” 만드는 락인 요소!
포인트 2. 어디서 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유저들을 위한 UX
물론 명확하게 달성하고 싶은 목표를 가지고 루틴 앱을 시작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막연히 규칙적인 생활을 하고 싶다 생각하는 유저도 있을 것이다. 또, 막상 1개의 목표만 가지고 있었는데, 다른 목표들을 보여주면 엇, 나도 이거 해보고 싶은데? 하는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많은 목표를 설정해두면 앱도 더욱 자주 들어오게 될 것이고, 이러한 목표 관리에 대한 의지가 더욱 커지면 주요 BM인 멤버십 결제로까지 이어질 것! 이러한 측면에서 유저의 고민을 덜어주는 추천 항목을 보여주는 것은 좋았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루틴 개수에 따라 과금 형태가 달라지기 때문이라서 그런지, 처음부터 아침-오후-저녁에 따라서 최소 2개의 루틴을 고르고, 마지막에 선택항목을 보여주면서 실천을 끝까지 못할 것 같은 것들은 지울 수 있게 하는데, 애초에 많은 생활 목표를 가지지 않은 상태로 들어온 유저의 경우 (=나)는 “왜 시간대 별로 2개씩 꼭 골라야하지? 그리고 회사에 있는 오후 시간대는 거의 진행할 수 있는 루틴이 없는데?”하고 의문을 품게 될 것 같다. 유저에게 다양한 옵션을 보여주고, 이런 목표도 설정해볼 수 있어! 라는 것을 제안하고 싶었다면, 특정 시간대에 꼭 설정해야 넘어가는 개수를 지정해두기 보단, Daystamp 앱처럼 건강, 새해습관 등 카테고리별로 한 눈에 제안하는 넛지를 설치하는 것이 더 직관적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힙서비 2주차 Re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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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루틴은 다른 루틴 앱들에 비해서 커스터마이징과 관련된 기능이 많다. 단순한 목표 달성을 위한 알람 기능 앱을 넘어서, 내가 공들여 쓰는 다이어리는 쉽게 버리거나 갈아타지 못하는 것처럼 긴밀한 애착 관계를 형성하고자 하는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해 보았다. 꼼꼼하게 목표를 설정하고 일일히 이모지까지 눌러서 예쁘게 만들어놓은 내 습관 대시보드를 한 순간에 다른 것으로 옮기는 것은 거의 불가능할테니! 그래서 그런지, 응, 아니, 그래! 와 같은 친숙한 UX Writing도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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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러한 차별화 포인트 때문에, 오히려 간단한 기능만을 원하는 유저들을 붙잡기는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이런 고객들은 타겟이 아닐테니, 그러면 기존 유저들이 다른 앱으로 옮겨가지 않고 더욱 고래 고객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1인으로서, 주차별 달성률 대시보드를 나만의 디자인으로 바꿀 수 있게 하는 아이템이라던가, 이모지 대신 귀여운 캐릭터로 완료 여부 도장을 찍을 수 있는 기능 등등 멤버십 외에 "마스킹 테이프"와 같은 소소한 과금 체계를 도입하면 멤버십까지 구매할 의향은 없어도, 내 목표 페이지를 예쁘게 꾸미고 싶은 욕구는 뿜뿜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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